about Unique
Unique! 우리는 어떤 물건에 대해 이 말을 들으면,
구지 어떤 아이템인지 구구절절이 말하지 않아도 귀가 솔깃해지고 관심이 쏠립니다.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이 단어는 생소하고 잘 접하지 못했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어딜 가나 이 단어를 많이 접할 수 있고, 찾게 됩니다. 왜 그럴까요?
얼마 전까지 우리는 회사에서는 정장, 학교에선 교복을 입어야 하는 등 틀에 박힌 사고방식을 많이 요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죠! 회사에서 꼭 정장만을 고집하지 않고, 학교에서 교복대신 자유복을 입기도 합니다.
소위 유행가 가사에 나오는 것처럼 사람들 눈 의식하지 않고 즐기면서 살아갈 수 있는 내 개성에 사는 이 세상이 온 거죠. 그러한 흐름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우리는 남들과 다른 나만의 색깔을 찾게 되고, 좀 더 튀고, 좀 더 희소성을 가지는 것들을 찾게 되엇습니다. 이러한 최근 우리의 사고 방식과 생활 패턴이 자연스럽게 유니크라는 단어를 찾게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 Unique의 사전적인 의미는 유일무이한, 독특한, 특별한의 의미랍니다. 그렇다면 유일무이하고 독특한 것은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저의 경험을 통해서 한 번 알아보도록 하죠.
바야흐로 때는 2005년, 저는 처음 특별하고 독특한 아이템에 미쳐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그 때 당시 리바이스 569와 보드화가 한창 유행하던 시절이었죠. 그 중 보드화 중에서 나이키 덩크 SB 시리즈가 단연 가장 인기 있는 운동화였습니다. 이 운동화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죠. 나이키 덩크 SB 운동화는 모델이 나오는 족족 솔드아웃 되기 바빴고, 모델명에 따라 10~50만원대 까지 다양한 가격대가 형성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운동화는 다른 보드화들과 별반 차이가 없는데, 색깔과 디자인만 조금 다를 뿐인데, 가격이 차이가 많이 나고 나오는 족족 솔드아웃이 될까요?
이것은 경제적인 관념에서 이야기하는 희소성이라는 용어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어떻게 보면 그냥 돌덩어리에 불과한 다이아몬드가 왜 그렇게 비쌀까요? 그건 가지려는 사람은 많은데 양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경제 관념에서 볼 때 수요가 많고 공급이 적으면 자연스럽게 그 가격은 올라가죠. 그 때 당시 나이키 덩크 SB가 희소성의 가치에 의해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었던 같네요.
하지만 공급이 적다고만 해서 이 희소성의 가치가 형성되는 건 아니죠? 예전 우리 조상들이 신던 짚신을 예로 들어 보면, 짚신은 지금 구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짚신을 신고 다니려는 사람이 많지 않지 때문에 가격도 그리 비싸진 않을 겁니다.
이렇듯 유니크라는 말도 구하기가 어렵고 그걸 가지려는 사람이 많을 때 비로소 유니크라고 할 수 있죠!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꽃’ 중에서..
유명한 김춘수 시인의 작품 ‘꽃’의 한 구절입니다. 이 시에도 잘 나타나 있듯이 아무리 비싸고 좋은 아이템이라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을 땐 그건 하나의 골동품에 불가합니다. 하지만 알아주는 사람이 많다면 비로소 우리에게 꽃이 되는 거죠.
최근에는 나이키 빈티지 모델들인 LDV, 데이브레이크, LD1000, 엘리트 들이 고가에 거래되고 있죠. 이것들 또한 알아주는 사람들이 없다면 그냥 낡은 운동화에 불과할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냥 낡은 운동화에 불과할지라도 저에게 만큼은 꽃이 될 수 있는 그런 아이템들!! 그런 것들이 진정한 Unique가 아닐까 싶네요.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골동품 틈 사이에서 나만의 꽃을 찾기 위해 그렇게도 디비고 있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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